28명 중 21명 재산 증가…4명 중 3명꼴
윤장현 시장 8억원, 이은방 의장 23억원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의 재산 공개대상자 28명 중 최고 재력가는 30억대 재산을 신고한 박병호 전 행정부시장이 차지했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광주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현황에 따르면 윤장현 시장, 이은방 시의회 의장 등 공개대상자 28명의 평균 재산은 7억9천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평균 7억7천400만원보다 2천100만원 늘었다.
지난달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박병호 전 부시장이 아파트와 예금 등 34억200만원을 신고했다.
재산을 불린 공직자는 21명(75%)으로 4명 중 3명꼴이다.
20억대 이상 재력가는 이은방 시의회 의장 등 3명, 10억대는 조영표 의원 등 3명이다.
광주시공직자윤리위원회 소관 기초의원, 출자·출연기관장 71명 중 최고 재력가는 오일근 광주그린카진흥원장으로 지난해보다 7억5천여만원이 늘어난 48억900만원을 신고했다.
◇ 윤장현 시장…7억원, 관료 출신 구청장이 재력가
윤 시장은 2억9천만원대 토지와 6억5천만원 가량의 예금 등 6억9천400만원을 등록했다.
은행 빚이 2억원 느는 등 5억2천만원의 채무도 함께 신고했다.
지난해 8억2천300만원에서 올해는 6억9천500만원으로 1억2천800만원이 줄었다.
전국 17개 광역 단체장 중 마이너스인 박원순 서울시장 다음으로 재산이 적었다.
5개 구청장 평균 재산은 13억9천700만원으로 전체 평균(7억7천400만원) 보다 배 가량 많았다.
임우진 서구청장은 5억대 건물, 24억여원의 예금 등 지난해보다 1억3천만원 가량 늘어난 29억200만원을 신고했다.
송광운 북구청장은 21억원대 건물과 토지, 9억원대 예금, 12억원의 채무 등 20억6천만원을 보유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9억300만원을, 김성환 동구청장은 6억원, 최영호 남구청장은 5억8천400만원을 신고했다.
장휘국 교육감은 2천500만원이 증가한 7억원의 재산을 공개했다.
◇ 시의원 중 1위는…이은방 의장
시의원 21명 중 최고 재력가는 이은방 의장으로 지난해보다 1억4천만원이 늘어난 22억9천900만원을 신고했다.
문태환 의원 재산은 11억700만원, 박춘수 부의장 10억원, 김동찬 의원 9억2천300만원이다.
지난해 8억9천만원을 신고했던 심철의 의원은 대출금 증가로 3억2천만원이 줄어든 5억7천만원을 등록했다.
공개 대상 공직자 중 유일하게 재산이 마이너스인 김보현 의원은 1억700만원 적자 재산을 공개했다.
지난해 마이너스 5천700만원에서 5천만원이 더 준 셈이다.
재산이 1억원이 채 못 된 의원은 문상필(5천300만원), 임택(5천700만원), 반재신(8천100만원) 의원 등 3명이다.
재산이 증가한 의원은 17명, 감소한 의원은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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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11대, 지적재산권…이색재산 눈길
건설업을 하는 이은방 의장은 덤프트럭과 굴착기 등 중장비와 자동차 등 11대를 2억3천만원에, 배우자 명의의 다이아몬드(1.04캐럿)를 500만원으로 신고했다.
박춘수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8억원의 비상장 주식을 보유했다. 전 재산의 80%에 달했다.
택시회사를 운영하는 심철의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택시회사 출자지분으로 1억6천700만원을 신고했다.
송광운 북구청장은 호텔 휘트니스 회원권(1천200만원)을, 김보현 의원은 리조트 회원권(3천600만원)을 신고했다.
임우진 청장은 배우자 이름으로 국채 10만7천여주(3천700여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오섭 의원은 배우자 명의의 지적재산권(동화책)을 소득금액 500만원으로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 시 출자·출연기관장· 구의원 중 재력가는
시 공직자윤리위가 공개한 71명의 평균 재산은 7억400만원, 전년 대비 5천700만원이 늘었다.
53명이 재산을 불렸고 18명은 줄었다.
오일근 광주그린카진흥원장이 48억900만원으로 최고 부호를 기록했고 배정찬 광주테크노파크원장 21억500만원, 안용훈 광주환경공단이사장은 17억2천만원을 신고했다.
북구 장영희 의원은 지난해 마이너스 2천500만원에서 8억3천300만원이 늘어난 8억700만원은 신고했다.
윤리위는 토지 공시지가에서 실거래 가격으로 매도하면서 차액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재산이 적은 공직자는 광산구 정진아 의원으로 마이너스 1억5천400만원을 신고했다.
광산구 김동권 의원은 6억2천800만원이 준 4억1천500만원을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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