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물질 막아라"…여수 해상서 합동 수난대비 훈련

입력 2018-03-28 16:28   수정 2018-03-28 22:00

"오염물질 막아라"…여수 해상서 합동 수난대비 훈련
12개 기관 참가…위험물 운반선 복합사고 대비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여기는 우진호 선장입니다. 갑자기 쿵 소리와 함께 암초에 충돌했습니다. 빨리 구조해주세요"
28일 오후 2시 전남 여수시 소치항 동쪽 1.2km 앞 해상에서 열린 '위험물 운반선 복합사고 대비 민관군 합동 수난대비 훈련'. 무전을 타고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신고를 받은 여수해경 상황실은 승선원에게 구명동의를 착용하도록 하고 여수항만청과 여수시청, 환경관리공단, 화학물질안전원 등에 상황을 전파하고 인근 해역을 지나는 어선에 구조 요청을 했다.
149t 우진호는 선원 10명을 태운 채 암초에 충돌한 뒤 화물유 일부가 해상으로 유출됐고 조타실에는 화재가 발생했다.
해경은 516함을 현장 지휘함으로 정하고 함정 14척을 보내 곧바로 구조작업을 벌였다.
여수시청 등 관공선 4척과 육군정 1척, 민간해양구조선 2척, 해경 헬기 1대도 현장에 출동했다.
조타실에서 시작된 불은 빠른 속도로 옮겨붙었고 우진호 선원 5명은 바다에 빠졌다.
경비함정과 해경구조대, 민간어선이 현장에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였으며 해경 헬기도 조류에 떠밀려간 선원 1명을 항공구조장비인 호이스트를 이용해 구조했다.
이어 100t급 경비함정이 우진호에 접근해 수색대가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구조팀은 선박에 남아 있던 선원을 모두 경비함정에 옮겨 응급조치했다.
선원이 모두 빠져나간 우진호는 불이 퍼져 방제선이 다가가 진화 작업을 벌였다.
사고의 충격으로 배에 실려 있던 화학물질이 조류를 타고 확산하자 방제선이 출동해 오일펜스를 설치했다.

[여수해양경찰서 제공]

이날 훈련은 해양 사고에 대비해 신속한 인명구조와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해 펼쳐졌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과 여수해양경찰서 주관으로 여수시청, 여수소방서, 여수세관, 육군 화생방지원대, 해양환경관리공단, 한국해양구조협회 등 12개 기관이 참가했다.
구자영 서해청장은 "해양의 대형 인명사고는 어느 한 기관만의 대응으로는 힘든 만큼, 유관기관 간의 구조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국민의 직접 참여를 통해 해양 안전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이번 훈련을 했다"며 "해경은 국민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는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훈련과 대응능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minu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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