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거제도 해수온천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전국에서 10번째 '보양온천'(保養溫泉)으로 승인받았다고 28일 밝혔다.
경남에서는 창원 마금산 원탕관광온천에 이어 2번째다.
도는 행정안전부 보양온천 심사위원회가 지난달 1일부터 이틀간 온천시설, 자연환경, 주변 병원과 숙박시설 등에 대한 현장실사를 마치고 지난 7일 최종회의를 열어 보양온천으로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거제도 해수온천은 2000년 12월 어린이집 건축공사를 위해 지하수를 개발하다가 온천수가 발견되면서 온천으로 자리 잡았다.
2003년 4월께 사우나실, 노천탕, 가족탕 등 각종 온천시설을 갖춘 온천욕장으로 개관하고 나서 체육시설, 수영장,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지하 800m 암반에서 솟아오르는 다량의 칼슘을 함유한 약알칼리성 약식염천 온천수가 나오는 이 온천은 31.3도의 수온을 유지한다.
바닷물 성분과 비슷한 식염을 포함한 약식염천 온천수여서 온천욕을 하면 피부에 붙은 식염이 땀의 증발을 막아 보온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피부에 좋고 근육통, 관절염, 여성병, 수족냉증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온천은 거제관광호텔과 제휴해 관광객을 위한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재활환자 치료를 병행할 수 있도록 전문의료기관인 맑음샘병원과도 제휴해 협력하고 있다.
허동식 도 도시교통국장은 "거제도 해수온천이 보양온천으로 승인됨으로써 수려한 해안경관과 다양한 해양관광자원이 있는 거제시에 또 하나의 관광자원이 개발됐다"며 "거제지역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08년 10월에 도입된 보양온천 제도는 온도와 성분이 우수하고 의료·휴양시설과 주변 환경이 양호해 건강 증진·심신 요양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시·도지사가 행정안전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 지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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