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명예회복·400세이브…한국인 메이저리거 3가지 키워드

입력 2018-03-29 05:00   수정 2018-03-29 08:17

FA·명예회복·400세이브…한국인 메이저리거 3가지 키워드
2016년 8명에서 올해 류현진·추신수·오승환 '소수 정예'로 출발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역대 최다인 8명이 활동했던 2016년을 정점으로 급격하게 줄었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30일 개막하는 올해 메이저리그는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 오승환(36·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3명만이 명맥을 잇는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최지만(27)이 스프링캠프 맹타를 발판으로 개막 25인 엔트리에 합류하거나 시즌 중에 승격된다고 해도 4명 남짓이다.
한국인 선수들의 계속된 메이저리그 도전 러시가 가져다준 흥분을 올해는 느끼기 어렵게 됐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도전은 계속된다.
류현진에게 2018시즌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해다. 다저스와 맺은 6년 3천600만 달러(약 390억원)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은 2년 연속으로 14승과 3점대 평균자책점을 달성하며 주가를 높였다. 하지만 2015시즌을 앞두고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2년 가까이 재활에만 몰두했다.
지난해 치열한 선발 경쟁을 이겨내고 5승 9패 평균자책점 3.77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류현진은 올 시즌 개막 5선발 자리를 보장받았다.
류현진은 현재 몸 상태에 전혀 이상이 없다. 지난 시즌을 거치며 실전 감각도 끌어 올렸다.
올해 시범경기 성적은 4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7.04(15⅓이닝 12실점)로 부진했지만 지난 23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는 5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올 시즌 성공을 예감케 했다.
류현진은 지난 1월 미국으로 떠나며 "올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이닝 수"라며 "최소 150이닝 이상, 많으면 200이닝까지 던지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2013년 192이닝을 던진 것이 류현진의 한 시즌 최다 이닝이다. 류현진이 모든 선발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는 200이닝을 넘긴다면 '대박' 계약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추신수는 달라진 타격폼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베테랑인 추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타격 전 발을 들었다 내딛는 '레그킥'으로 타격 자세를 바꿨다. 약점으로 지적된 몸쪽 공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타격폼 변신은 위험이 따르는 도전이지만 일단 결과는 성공적이다. 추신수는 시범경기 18경기에서 타율 0.304, 출루율 0.418, 장타율 0.522에 2홈런, 9타점, 1도루 등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2014년 텍사스와 7년 1억3천만달러(약 1천384억원)의 초대형 FA 계약을 맺었으나 부상 등이 겹치면서 기대에 다소 못 미쳤다. 이로 인해 추신수는 비시즌만 되면 지역 언론으로부터 트레이드 대상으로 거론되며 자존심을 구겼다.
새로운 타격폼으로 명예회복을 노리는 추신수가 올해 자신의 진가를 드러낼지 관심이 쏠린다.



오승환은 텍사스와 계약했다가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생겨 계약이 불발됐고, KBO리그 복귀까지 고민하다가 1년 175만 달러(약 18억6천만원)의 다소 헐값에 토론토와 손을 잡았다.
이로써 오승환은 1981년 최동원에 이어 토론토와 계약한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하지만 최동원은 병역 문제 등으로 빅리그 마운드를 밟지 못한 채 1983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오승환은 토론토와 계약이 다소 늦게 이뤄지면서 그에 대한 취업 비자 발급도 지연됐다. 그 때문에 오승환은 시범경기 막바지에서야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첫 시범경기 등판이었던 22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25일 마이너리그 연습경기에서도 1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3번째 등판인 27일 친정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는 1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혼쭐이 났다.
비록 시범경기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으나 오승환의 셋업맨 역할에는 변함없다.
또한,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가 흔들릴 때 오승환은 새로운 마무리 후보 1순위다.
만약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 시절처럼 시즌 중간에 마무리 자리를 꿰찬다면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에 도전할 수 있다. 현재 오승환은 396세이브로 대기록에 4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밀워키의 최지만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409(44타수 18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렀지만 개막 25인 엔트리 합류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른 포지션 경쟁자들의 경우 마이너리그 옵션이 없어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할 경우 방출해야 하는 데 반해 최지만은 옵션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최지만은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 콜업을 기다려야 할 공산이 크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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