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구장 전용 '그라운드룰'에 따라 파울 선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LG 트윈스 박용택이 때린 공이 서울 고척 스카이돔 천장의 철제 구조물에 맞은 뒤 페어 지역에 떨어졌다.
그러나 심판진은 파울을 선언했다. 류중일 LG 감독이 비디오 판독까지 요청했지만 번복되지 않았다. 어떻게 된 일일까.
박용택은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1회 초 1사 2루에서 신재영과 상대해 외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넥센 우익수 이정후는 우측 파울라인 근처로 이동했다. 정작 타구는 구장 천장에 맞고 페어지역으로 향했다.
공이 올 거로 생각하지 못한 서건창은 잡지 못했다. 그러나 이 타구는 페어지역에 떨어졌음에도 파울이다.
KBO리그 규정으로 정한 '고척 스카이돔 그라운드룰'에 따르면 파울 지역에 맞은 경우 야수의 포구 여부와 무관하게 파울이다.
천장의 파울 지역을 가리기 위해 고척 스카이돔 천장에 노란 점으로 표시했다.
지난해까지는 파울 지역 천장에 맞고 낙하한 공을 잡으면 아웃을 인정했지만, 올해부터 규정이 바뀌었다.
작년 9월 7일 넥센 마이클 초이스는 LG전에서 파울 지역 천장을 때린 뒤 3루수 양석환에게 타구가 잡혀 아웃됐다.
내야 페어지역에 천장에 맞은 뒤 잡으면 아웃, 천장에 낀 경우는 타자와 주자에게 안전 진루권 2개 루를 준다. 낙하한 공을 못 잡으면 인플레이다.
만약 타구가 천장 상단 3번째 통로 시작점 이후부터 천장 또는 시설물에 맞거나 끼면 홈런이다.
고척 스카이돔 외야 지역 천장에는 이를 나타내는 노란 선이 있다.
류 감독은 박용택 타구의 페어·파울 여부를 가리기 위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판독센터는 원심을 유지했다.
고척 스카이돔 천장에 맞거나 낀 경우 등 확인이 필요한 판정에 대해서는 횟수에 상관없이 비디오 판독 신청이 가능하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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