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우스만 뎀벨레(FC 바르셀로나)를 겨냥한 러시아 관중들의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은 "지난 2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크레스토프스키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프랑스 친선평가전에서 러시아 팬들이 인종차별적인 구호를 외친 행위에 대해 FIFA가 관련 증거수집과 함께 다른 경기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지 각종 기사와 경기보고서를 종합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29일 전했다.
러시아-프랑스 평가전은 포그바가 1골 1도움으로 활약, 프랑스가 3-1로 이겼다.
러시아 팬들은 포그바의 골이 터진 이후 포그바와 뎀벨레가 코너킥 준비 등으로 코너에 접근할 경우 인종차별 구호를 외쳤으며 AFP통신 사진기자들이 당시 상황을 확인해주고 있다고 BBC는 덧붙였다.
로라 프레셀 프랑스 체육장관은 "인종차별은 축구장에 설 자리가 없다. 우리는 유럽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이런 용인할 수 없는 행위를 종식할 수 있도록 단결된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FIFA에 징계를 강력히 요구했다.
극성 팬들의 인종차별 구호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러시아는 6월 월드컵을 개최할 국가이긴 하더라도 FIFA 징계 규정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든 제재를 받을 수밖에 없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경기장에서 인종차별적 행위가 발생할 경우 경기감독관이나 심판 등은 경기를 중단하거나 심지어 취소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당시 러시아-프랑스 평가전 진행을 맡은 리투아니아 출신 주심 게디미나스 마제이카는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고 비영리단체인 '인종차별에 맞서는 유럽축구(FARE)' 피아라 포와르 대표는 지적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지난해 10월 리버풀과 유스리그 경기 당시 관중들이 인종차별적 응원을 벌인 점에 들어 홈팀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를 징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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