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망 확충으로 당일관광 늘어 상권은 기대보다 부진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강원지역 겨울철 관광객 증가에 한몫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겨울철 강원지역 관광객은 동계올림픽 특수, 지역축제 성황, 교통망 확충, 소금산 출렁다리 등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에 힘입어 전년 수준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동계올림픽 기간(2월 9∼25일)과 설 연휴(2월 15∼18일)가 겹치고 평창 송어축제 등 여러 지역축제와 올림픽 관련 문화행사가 올림픽 일정에 맞춰 열렸기 때문이다.
특히 강원지역에서 열린 5개 겨울축제 방문객이 433만명에 이르러 전년보다 105만명이 증가했다.
동계올림픽으로 강원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화천 산천어축제의 야간 낚시터 운영과 인제 빙어축제의 얼음축구대회, 태백산 눈축제의 대학생 눈조각대회 등 더욱 다양해진 프로그램, 작년과 달리 축제에 적합한 날씨 등도 한몫했다.
새해 해돋이 관광객도 교통 인프라 확충 등으로 증가했다.
해돋이 관광객 귀경 열차인 새해 첫날 서울행 경강선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모든 좌석이 매진됐다.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원주 간현관광지 내 소금산 출렁다리가 개장한 것도 관광객 증가에 기여했다.
소금산 출렁다리는 1월 11일 개장한 후 두 달간 40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이용했다. 이는 작년 한 해 간현관광지 전체 관광객 수를 훨씬 뛰어넘는 규모다.
그러나 관광객 증가에도 교통망 확충으로 당일 여행 관광객이 증가해 강원지역 상권은 물론 올림픽 개최지 주변 지역 상권도 기대보다 부진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관계자는 "강원지역 관광 경기는 동계올림픽 종료로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 인지도가 상승한 데다 교통망, 숙박시설 등 관광 인프라가 확충돼 둔화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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