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최지만(27)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개막 로스터(25명)에 진입했다.
밀워키 구단은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최지만은 구단으로부터 "개막전 출전을 준비하라"는 희소식을 들었다.
최지만의 에이전시 GSM 관계자는 29일(한국시간) 연합뉴스 통화에서 "방금 최지만 선수가 구단으로부터 개막 로스터에 진입했다는 말을 들었다. 최지만은 개막전(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이 열리는 샌디에이고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초청 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개막 로스터에 진입하는 건 정말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라며 "최지만 선수는 담담하게 반응했다. 기다리는 과정이 무척 힘들었는데 막상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게 되니, 담담하게 '경기 준비 잘하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최지만은 1월 150만 달러(약 15억9천만원)에 밀워키와 계약했다. 당시 소속사는 "메이저리그 총 13개 구단의 러브콜을 받은 뒤 장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금전적으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도 있었지만, 최지만과 소속사는 "메이저리그에 진입할 기회가 더 많은 곳"이라며 밀워키를 택했다.
최지만은 2017년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경기에 6차례 출전해 15타수 4안타(타율 0.267), 2홈런, 5타점을 올렸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뛴 2016년 메이저리그 성적은 54경기 타율 0.170(112타수 19안타), 5홈런, 12타점이다.
최지만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 수준은 뛰어넘는 타자로 인정받고 있다.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자리 잡지 못했지만, 꽤 많은 구단이 최지만의 잠재력을 인정했다.
그 잠재력을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증명했다.
최지만은 27경기에서 44타수 18안타(타율 0.409), 3홈런, 10타점, 8득점을 올렸다.
다음 목표는 '풀타임 메이저리거'다.
최지만은 2016년 에인절스에서도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지만, 5월 중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당시 최지만은 7월에 다시 빅리그로 복귀해 메이저리그에서 시즌을 마쳤다.
최지만은 "최대한 오래, 많은 경기"를 목표로 정하고, 샌디에이고행 비행기에 올랐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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