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변학자 "중국, 대미 무역보복 조치 준비…곧 발표할수도"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여전한 가운데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미국 의원단과 만나 양국 간 협력만이 유일한 선택이라며 대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29일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리잔수(栗戰書) 상무위원장은 전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스티브 데인스 미국 상원 의원 일행을 만나 "중미 관계는 양국과 국제사회에 모두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이런 입장을 피력했다.
리 위원장은 "중미 양국에 협력만이 유일한 옳은 선택이며 함께 번영해야만 더 좋은 앞날로 나갈 수 있다"면서 "양국이 전략적인 차원에서 중미 관계를 보고 처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이 전략적인 소통을 강화하고 대화와 협력에 초점을 둬 이견과 민감한 문제를 관리함으로써 양국관계가 올바른 궤도로 발전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데인스 상원 의원 일행은 미중 관계가 매우 중요하고 양측이 상호 신뢰와 협력 촉진을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관변 학자들은 미국이 무역법 301조 조사 결과에 따라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매기기로 한 것에 대해 중국도 보복 준비를 거의 마쳐 곧 발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리융(李永) 중국국제무역학회 중·미·유럽 경제 전략연구센터 공동주석은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미국의 행동은 국제 무역 질서에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될 것"이라면서 "중국은 세계무역기구 규정에 따라 미국의 대중국 수출품에 보복 관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반격하면 미국은 고통을 느끼게 될 것"이라면서 "무역 전쟁에 승자는 없지만 중국은 최상과 최악의 상황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신취안(屠新泉)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 교수는 "무역전쟁으로 미중 무역 불균형을 풀지 못한다는 것은 많은 미국 정치인들도 알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미국 경제 내부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관세 부과를 통해 지지자들을 기쁘게 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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