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전략 모델 앞세워 북미 시장 판매 확대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2018 뉴욕 국제 오토쇼'(뉴욕 모터쇼)에서 신형 싼타페와 투싼, K9 등 전략 모델을 공개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뉴욕 모터쇼를 직접 찾아 북미 자동차 산업 트렌드를 살펴보고 경쟁사들의 기술 동향을 점검했다.
현대차는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센터에서 개막한 뉴욕 모터쇼에 참가해 1천603㎡(약 485평)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신형 싼타페를 북미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2000년 미국에 처음 진출한 싼타페는 현지 누적 판매량이 150만대를 돌파하고 지난해 사상 최대 판매(13만여대)를 기록하는 등 현대차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에 나온 신형 싼타페는 6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 4세대 모델로 커진 차체와 그릴 등 디자인 변화, 안전 하차 보조(SEA) 및 후석 승객 알림(ROA) 등 첨단 안전사양이 특징이다.
미국에서는 ▲ 2.4 가솔린 엔진 ▲ 2.0 터보 가솔린 엔진 ▲ 2.2 디젤 엔진 등 3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현대차는 이번에 투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투싼 역시 2004년 미국 진출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1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투싼 페이스리프트 디자인은 전면부의 새로운 캐스케이딩 그릴과 풀 LED 헤드램프, 후면부의 변화된 리어 범퍼 및 리어 콤비램프, 18인치 알로이휠을 포함한 3종의 신규 휠 등으로 완성됐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와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가 기본 적용됐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하이빔 보조(HBA),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도 갖췄다.
미국에서는 ▲ 2.0 가솔린 엔진 ▲ 2.4 가솔린 엔진 등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도 북미 시장에 데뷔했다.
코나 일렉트릭은 64kWh의 배터리와 최대 출력 150kW의 전용 모터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02㎞(미국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브라이언 스미스 현대차 미국법인(HMA)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코나에 이어 싼타페, 투싼 등 신차 출시를 통해 급성장하는 SUV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판매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모델 중에서는 플래그십 세단 '더 K9'(현지명 K900)이 뉴욕 모터쇼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6년 만에 풀체인지된 2세대 더 K9은 더욱 웅장해진 외관 디자인과 세계적인 색상 관련 기관 및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와 협업해 고급감을 높인 내장 디자인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미국에는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f·m의 힘을 내는 3.3 터보 가솔린 모델이 4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오스 헤드릭 기아차 미국법인 상품총괄 부사장은 "더 K9은 럭셔리 대형세단 시장의 높은 기준을 완벽히 충족하는 것은 물론 기아 브랜드의 가치와 우수성을 잘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1천568㎡(약 475평) 규모의 뉴욕 모터쇼 전시 공간에서 더 뉴 K5(현지명 옵티마)와 더 뉴 카니발(현지명 세도나)도 선보였다.
더 뉴 K5는 올 하반기, 더 뉴 카니발은 올 상반기 중 미국 시장에 출시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뉴욕 모터쇼를 직접 찾았다.
북미 시장이 워낙 중요한 데다 이번에 현대·기아차 모두 신차를 대거 선보이는 만큼 직접 현장 분위기를 살피기 위해서다.
정 부회장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뉴욕 모터쇼에 마련한 전시 공간에 오래 머물며 이날 처음 공개된 전기차 기반 콘셉트카 '에센시아 콘셉트'에 대한 반응을 특별히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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