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동학농민혁명의 기폭제가 된 고부봉기를 재현하는 행사가 29일 전북 정읍에서 열렸다.
고부봉기는 고부군수 조병갑의 학정을 견디다 못한 동학 교도와 농민들이 1894년 2월 15일 전봉준을 중심으로 들고 일어나 고부관아를 점령한 사건이다.
동학농민혁명의 시발점으로 평가받으며 올해로 124주년을 맞았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행사가 한 달 보름가량 늦춰졌다.
행사에서는 당시 동학 교도와 농민들이 이평 말목장터에 집결한 뒤 전봉준과 함께 관아를 점령하는 장면이 재현됐다.
말목장터는 농민군의 첫 집결지이며 전봉준 장군은 이곳에서 격문을 발표하고 관아로 향했다.
정읍시 관계자는 "고부봉기는 제폭구민과 보국안민의 기치로, 만민이 평등한 새로운 세상을 꿈꿨던 혁명의 시작이었으며, 그 정신은 3·1운동, 5·18 민주화운동, 지난해 촛불 국민혁명으로 면면히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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