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호경 임은진 기자 =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선주 알파가스(Alpha Gas S.A.)로부터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총 계약액은 3억7천만달러(약 3천961억원)이며, 이들 선박은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0년 말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LNG 운반선은 17만3천400㎥급 대형 선박으로, 대우조선의 천연가스 추진 엔진(ME-GI엔진)과 완전재액화시스템(FRS)이 실릴 예정이다.
기존 LNG 운반선과 비교해 연료 효율은 30% 가량 높아지는 반면 오염물질 배출량은 30% 이상 줄어든다는 게 대우조선의 설명이다.
대우조선은 올해 들어 LNG 운반선 8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5척, 특수선 1척 등 모두 14척을 수주했다. 누적 수주액은 약 19억2천만달러(약 2조600억원)에 이른다.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 운반선 수주 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LNG 운반선 건조 일감 가운데 무려 35%(115척 중 41척)를 대우조선이 확보한 상태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작년보다 업황이 개선되고 선가도 오르는 등 긍정적 신호들이 보인다"며 "이번 발주사 알파가스 등 업황에 가장 민감한 선주들이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발주에 나서는 추세인 만큼,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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