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청동솥·목걸이, 창녕 말안장 장식 등도 조사 대상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고령 지산동고분군 32호분에서 나온 금동관, 김해 대성동고분군 29호분에서 나온 청동솥 등 가야 유물 7건에 대한 보물 지정이 추진된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 소위원회 결과를 반영해 가야문화권에서 출토된 매장문화재 가운데 역사적 가치가 있는 유물 7건을 대상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조사를 진행하고 올해 안에 문화재위원회 심의까지 마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가야 유물은 국보 제138호 '전(傳) 고령 금관 및 장신구 일괄', 국보 제275호 '기마인물형 뿔잔', 보물 제570호 '전(傳) 고령 일괄 유물' 등 3건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현 정부가 가야사 문화권 조사·정비를 국정과제로 포함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야 유물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체계적인 보존관리 방안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가야계 무덤이 있는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의 사적 지정에 이어 가야 유물의 일괄 보물 지정조사가 추진되면서 가야사 연구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지정조사 대상은 김해 대성동고분군 29호분과 47호분에서 나온 청동솥, 김해 양동리고분군 270호분 출토 목걸이, 양동리고분군 322호분 출토 청동세발솥, 고령 금동관 등 국립김해박물관 소장품 5건과 창녕 송현동고분군 7호분에서 나온 말안장 장식인 '금동투조안교', 지산동고분군 518호분 출토 금은제 귀걸이 등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유물 2건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가야 유물은 신라, 백제 유물과 비교해 문화재 지정 건수가 적은 편이었다"며 "앞으로 합천 옥전고분군 유물 지정조사를 추진하는 등 지자체와 박물관, 발굴기관과 협력해 가야 유물의 보물 지정을 늘려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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