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춘∼자루비노∼부산항 루트…이달 중 인센티브 사업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시가 북방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중국·러시아 복합물류 루트 활성화에 나선다.
부산시는 중국 훈춘에서 러시아 자루비노 항을 거쳐 부산항으로 이어지는 북방 복합물류 운송항로 활성화 사업을 벌인다고 1일 밝혔다.
부산시는 먼저 이달 중으로 자루비노 항∼부산항 항로를 이용하는 수출입 컨테이너 100개에서 150개를 선정해 컨테이너 당 20만 원의 운송보조금을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한다.
또 올해 말까지 이 항로를 이용해 수출입 화물을 운송하는 부산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컨테이너 1개에 4만∼5만 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이 항로는 중국 운송회사가 2015년 개설해 백두산 인근에서 생산한 생수나 중국 지린 성 등 동북 3성에서 생산하는 수산물이나 곡물 등을 싣고 주 1회 왕복 운항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국경을 통과해야 하고 세관 통관절차도 거쳐야 하는 등 운송절차가 까다로워 지금까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동북 3성 등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수출입 화물은 중국 다롄과 우리나라 서해를 거쳐 부산항으로 돌아오는 육로와 해상항로를 주로 이용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다롄을 거치는 물류루트는 운송 거리가 1천㎞에 달하지만, 자루비노 항에서 부산항을 연결하는 항로는 80㎞에 불과해 경제성이 높다"며 "다만 까다로운 통관절차 등으로 이용률이 떨어지고 있어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부산항만공사, 부산상공회의소, 부산경제진흥원, 관련 기업 등과 함께 북방물류 개척단을 구성해 오는 11월께 중국 헤이룽장 성·지린 성과 러시아 하산, 블라디보스토크 등에 파견한다.
북방물류 개척단은 한·중·러 복합물류 루트를 활성화하기 위해 통관절차 간소화, 사용료 감면, 인센티브 지원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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