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확대…시민단체 인사 등 영입
최석원 대표 "베이커리 사업 강화·신성장 동력 발굴"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SPC그룹 허영인 회장의 두 아들인 허진수·희수 부사장이 SPC그룹의 유일한 상장사인 SPC삼립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SPC삼립은 29일 주주총회를 열어 사내이사에 경재형 SPC삼립 전무를 새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경 전무는 삼성전자 출신으로 최근 SPC삼립 경영지원·경영관리실장으로 영입됐다.
허진수 부사장(SPC그룹 글로벌경영전략실장)과 허희수 부사장(SPC그룹 마케팅전략실장)은 2015년 3월 등기이사로 선임돼 3년 임기가 만료됐지만 이번에 재선임되지 않았다.
허영인 회장은 2003년부터 10년간 등기이사로 있다가 지금은 물러난 상태다.
두 아들도 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총수 일가 모두가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SPC삼립 이사회 구성은 사내이사가 1명 줄면서 '사내이사 6명, 사외이사 3명'에서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4명'으로 바뀌었다.
신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는 최봉환 전 한국도로공사 부사장, 채원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상임집행위원장, 강동현 서울대 식품생명공학전공 교수, 이종열 법무법인 광장 고문 등 4명이 선임됐다.
SPC그룹 관계자는 "허진수·희수 부사장은 임기 만료에 따라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며 "시민단체 출신 같은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 전문성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제빵사 불법파견 사태 등으로 내홍을 겪은 SPC그룹이 조직 쇄신 차원에서 이사회 구성에 변화를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석원 대표는 주총 인사말에서 "호빵, 호떡, 식빵 등 베이커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소스와 샐러드, 건강음료, 가정간편식, 냉동식품 등 신성장 동력도 끊임없이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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