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외국인 선수 제임스 메이스 합격점…21득점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의 부상 이탈을 딛고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잡았다.
SK는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PO 1차전 전주 KCC와 홈경기에서 88-81로 이겼다.
역대 프로농구 4강 PO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은 76.2%의 확률(42회 중 32회)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SK는 2014~2015시즌부터 이어진 플레이오프 5연패 사슬도 끊었다.
SK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1쿼터에 골 밑 싸움에서 밀리며 고전했다.
상대 팀 장신 센터 하승진에게 리바운드 7개를 내주는 등 팀 리바운드에서 크게 밀렸다.
KCC가 13개의 팀 리바운드를 잡는 사이 SK는 6개에 그쳤다.
외곽에선 상대 팀 이정현, 전태풍에게 3점 슛을 잇달아 허용했다. 1쿼터 한때 11-21, 10점 차로 뒤졌다.
추격의 실마리를 발견한 건 2쿼터 때다. 헤인즈의 대체 외국인 선수 제임스 메이스가 팀 내에 녹아들며 골 밑 싸움에 가세했고, 변기훈이 외곽에서 3점 슛을 지원하며 점수를 쌓았다.
SK는 2쿼터 6분여를 남기고 29-30, 1점 차까지 추격했다.
전반전까지 37-42로 뒤진 SK는 3쿼터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김민수, 김선형, 테리코 화이트의 연속 득점이 이어지면서 54-52로 경기를 뒤집었다.
KCC는 하승진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SK는 이를 역이용했다.
변기훈, 화이트가 연속 3점 슛을 터뜨리는 등 집요하게 외곽을 공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3쿼터까지 68-61, 7점 차로 앞선 SK는 4쿼터 중반까지 예닐곱 점 차의 리드를 이어갔다.
SK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최부경의 반칙으로 넘어진 KCC 전태풍이 과도한 항의로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는데, 화이트가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한 뒤 이어진 공격에서 최준용이 3점 슛을 터뜨렸다.
SK는 82-72, 10점 차로 벌렸으나 이후 KCC의 추격을 받으며 5점 차까지 쫓겼다.
SK는 경기 종료 1분 25초 전 김선형의 과감한 골 밑 돌파로 86-79로 도망가며 승기를 굳혔다.
화이트는 23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새 외국인 선수 메이스도 21점을 넣었다.
김선형은 어시스트 8개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두 팀의 2차전은 31일 오후 2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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