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전국 각 지역의 특산품과 축제 정보를 한 곳에서 비교해보고 먹거리도 살 수 있는 시설이 서울 도심에 문을 연다.
서울시는 예산 21억8천만원을 들여 종로구 안국동 안국빌딩 신관 지상 1층과 지하 1층에 넓이 910㎡ 규모로 '지역상생교류센터'를 연내 오픈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먹거리·관광·축제·일자리 등 다양한 지역의 유용한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특산품도 홍보, 판매할 것"이라며 "서울과 지방을 잇는 상생 네트워크의 장(場)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센터 지상 1층에는 지역 특산품 상설 전시·판매 공간, 지하 1층에는 시민 참여 공간과 운영 사무실이 각각 들어선다.
1층에서는 전국 시·도 가운데 우호교류협약을 맺은 지자체 특산품부터 시중 가격 90% 수준의 저렴한 가격에 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관광객도 유치하는 '1석2조'의 효과를 노린다.
시는 "지역별로 공간을 나누는 등 틀에 박힌 전시 공간은 피할 것"이라며 "양곡, 농산물 가공식품, 임산물, 건강식품, 견과류, 장류, 공예품, 수산물, 주류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팔도 명품전', '봄나물 기획전', '제철과일 기획전' 등 지역 특산품을 주제로 한 특별 전시도 매달 열어 방문객의 발길을 이끌 예정이다.
1층 전시 판매 공간 한쪽에는 보은 대추차, 문경 오미자차, 제주 당근 주스 등 신선한 지역 특산품으로 만든 음료를 파는 '상생 카페'도 마련된다.
이 카페는 귀농·귀촌 선배와의 대화, 소비자와 생산자의 만남, 도시민과 지역민의 교류 등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쓰인다.
지하 1층은 관광, 축제, 문화행사, 농촌체험 등 다양한 지역 정보를 알리는 전시홍보 공간으로 꾸민다. 또 일정 넓이의 '열린 공간'을 마련해 지자체, 청년, 여성, 사회적 기업, 개인 활동가 등이 각종 이벤트나 행사를 열도록 한다.
시는 "국산 농산물과 수입 농산물 구별법, 유전자변형식품(GMO) 바로 알기, 셰프와 함께하는 제철 요리 만들기, 건강 음료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는 다음 달 공사에 들어가 이르면 올 상반기 오픈할 예정이다.
시는 "당분간 시가 직접 운영하고 내년부터는 민간에 운영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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