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갑상선 암으로 갑상선을 부분 또는 전체 절제수술을 받은 사람은 장기적으로 골다공증과 골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만의 4개 대학 공동 연구팀이 2000~2005년 사이에 갑상선 부분 또는 전체 절제수술을 받은 1천400명과 갑상선 절제수술을 받지 않은 대조군 5천700명의 장기간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갑상선 절제 환자는 부분 또는 전체 절제와 상관없이 대조군에 비해 골다공증과 골절 발생률이 약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20~49세 사이의 비교적 젊은 환자와 여성도 대조군에 비해 이러한 위험이 컸다.
이러한 위험은 특히 수술 후 갑상선 호르몬 티록신 치료를 1년 이상 받은 환자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 결과는 연령, 성별, 당뇨병, 고혈압, 비만, 심장 질환, 신장 질환, 폐 질환, 암 등 다른 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관찰연구이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사용, 과음, 류머티스성 관절염 같은 골다공증, 골밀도 감소와 연관이 있는 변수들은 고려되지 않았다.
이 결과에 대해 뉴욕 슬론 케터링 암센터의 두경부 외과 전문의 이언 갠리 박사는 갑상선을 절제할 것이지, 수술을 미룰 것인지, 추적 관찰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또 하나의 쟁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외과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Surgery)의 학술지 '세계 외과 저널'(World Journal of Surger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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