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전야제서 동아시아 평화메시지·평화선언문 낭독

입력 2018-03-30 09:51   수정 2018-03-30 09:56

제주4·3 전야제서 동아시아 평화메시지·평화선언문 낭독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기억 속에 피는 평화의 꽃'을 주제로 한 제주4·3 70주년 전야제가 4월 2일 오후 6시 제주도문예회관 앞마당에서 열린다.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전야제는 지난 70년의 기억을 되짚어 보고 미래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가는 기회가 되도록 세대 간 기억 전승을 위한 프로그램과 4·3 정신을 바탕으로 대내외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간으로 채워진다.
식전행사로 혼비무용단이 진혼무를 올리고, 제6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시 부분을 수상한 정찬일 시인이 기념시 '취우'를 낭독한다.
전통예술공연개발원 마로의 퍼포먼스로 전야제의 막이 오르면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이 제주락의 해금 반주에 맞춰 '애기 동백꽃의 노래'를 선보인다. 재일동포 가수 이정미와 박보의 공연, 가수이자 사회운동가인 정태춘의 공연, 무용수 김한결의 기원무가 이어진다.
4·3 70주년의 의미와 가치를 담은 특별 프로그램으로 동아시아 평화메시지와 평화선언문이 낭독된다.
동아시아 평화메시지는 양윤경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장, 일본 오키나와에서 활동하는 한라산회의 유타카 우미세토 회장, 대만 228사건기념기금회의 쉐화위안 이사장이 낭독한다.
처음으로 4·3을 다른 문학작품인 소설 '순이삼촌'을 쓴 현기영 소설가는 4·3 70주년 기념 평화선언문을 발표한다.
이번 4·3평화합창단과 시민합창단으로 구성된 430명의 합창단이 소프라노 강혜명과 함께 '잠들지 않는 남도'와 '애기 동백꽃의 노래'를 합창한다. 끝으로 모든 공연 참가자와 관람객이 함께 LED 동백꽃 세리머니를 펼친다.
제주의 각계각층 예술가들이 참여한 이번 전야제는 기존의 행사와 달리 사회자 없이 할머니와 손녀가 극처럼 등장해 '기억과 인식'이라는 메시지 구조로 이끌어간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제주4·3을 기억하고 남길 수 있는 포토존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이번 전야제는 KCTV제주방송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된다. 제주4·3 70주년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43jeju70)와 제주민예총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jejuculture)에서도 생중계된다.
kh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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