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원로배우 최불암이 연극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로 25년 만에 무대에 선다.
예술의전당은 다음달 18일부터 5월6일까지 자유소극장에서 연극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를 공연한다고 30일 밝혔다.
'바람 불어…'는 영화로도 만들어진 '해무'를 쓴 김민정 작가의 작품이다.
2016년 초연한 김 작가의 '아인슈타인의 별'을 재구성한 작품으로 에피소드 세 편을 통해 우리 삶의 다양한 단면을 엿본다.
뜻밖의 사고로 불구가 된 남편을 돌보고 있는 여인, 10년전 히말라야 트레킹 중 사고를 당했고 어느 날 행방불명된 천문학도 준호, 준호를 찾아다니는 세일즈맨 진석과 경찰 명수. 이들이 각각 외계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한 노인과 얽히는 구성으로 아픔을 겪는 과정에서도 존재 자체로 빛을 발하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이야기한다.
노인역을 맡은 최불암은 이번 작품으로 1993년 '어느 아버지의 죽음' 이후 25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선다.
최불암은 2016년 '아인슈타인의 별' 초연을 본 뒤 '이런 메시지를 담은 연극이라면 다시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예술의전당측은 전했다.
'해무'를 연출했던 안경모 연출이 다시 김민정 작가와 호흡을 맞춘다. '아인슈타인의 별'에 출연한 문창완, 정찬운, 박혜영을 비롯해 이종무, 성열석, 주혜원이출연한다. 관람료 3만∼6만원. ☎ 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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