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결승 득점' 최지만 "팀 승리에 공헌하고 싶다"

입력 2018-03-30 11:00  

'연장 결승 득점' 최지만 "팀 승리에 공헌하고 싶다"
MLB닷컴 "최지만이 결정적인 역할 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빅리그 잔류를 위해 치열한 팀 내 경쟁을 펼치는 최지만(27·밀워키 브루어스)이 "밀워키 팀의 일원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다짐, 메이저리그 잔류 의지가 모두 담긴 말이었다.
최지만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1-1로 맞선 연장 12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대타로 등장해 2루타를 쳤다.
상대 언더핸드스로 애덤 클림버와 맞선 최지만은 4구째 체인지업을 강하게 잡아당겨 우익 선상을 향하는 장타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올랜도 아르시아가 중전 안타를 쳤고, 최지만은 전력 질주해 홈을 밟았다. 이날의 결승점이었다.
MLB닷컴은 "최지만은 자신이 곧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이날 개막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최지만을 승리의 주역으로 꼽았다.
최지만은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어제(29일)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이 팀 미팅을 열고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는 한팀이 되자'고 강조하셨다. 나는 팀 승리에 공헌하는 팀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밀워키는 개막 로스터에 1루수 요원 4명을 넣었다. 카운셀 감독은 에릭 테임즈와 라이언 브론, 헤수스 아길라, 최지만 중 한 명을 고를 수 있다.
이날 개막전에서는 브론이 1루수로 선발 출전했고, 테임즈와 아길라, 최지만은 대타로 나섰다.
테임즈는 9회에 나서 1루 땅볼로 물러났고, 아길라는 10회에 등장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최지만이 대타로 나선 1루수 요원 중 유일하게 안타를 쳤다.
개막 로스터에 투수 11명만 등록한 밀워키는 곧 투수 한 명을 늘리고 야수를 줄일 계획이다. 탬파베이 레이스가 방출한 불펜투수 댄 제닝스를 영입하며 현역 로스터에 등록할 투수를 사실상 정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최지만을 '마이너리그행이 유력한 선수'로 지목했다.
테임즈는 밀워키 주전 1루수로, 마이너리그 거부권도 있다. 브론은 외야와 1루를 오가는 밀워키의 핵심 타자다.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최지만과 아길라가 경쟁하는 구도다.
다소 불리한 상황에서 개막을 맞은 최지만은 결정적인 2루타로 빅리그 잔류 희망을 키웠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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