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이사장 김수필)는 4월 6일 오전 10시 서울 동작구 현충로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최재형(1858∼1920년) 순국 98주년 추모식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홍웅호 동국대 교수가 사회를 맡을 이날 행사의 1부는 윤상원 전북대 교수의 약전(略傳) 봉독, 김수필 이사장 등의 추모사, 김형준 청년동의회장(한국외대 교육학과 2년)의 동의회 취지문 낭독, 박환 수원대 교수의 평전 '페치카 최재형' 헌정, 최재형 장학생인 우즈베키스탄 출신 고려인 닐루파르 무히디노바(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의 바이올린 독주, 최재형 장학증서 수여, 헌화, '최재형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된다.
이 자리는 청년동의회 발대식도 겸한다. 동의회는 1908년 이위종·최재형·이범윤·엄인섭·안중근 등이 결성한 구국운동단체로, 최재형 장학생을 비롯한 국내 대학생들이 선열들의 뜻을 이어받자는 취지로 청년동의회를 결성했다.
2부 순서는 박환 교수의 특강 '대한민국 임시정부 재무총장 '페치카 최재형' 발간의 의미'와 '우수리스크 최재형기념관 전시 기획 토론회'로 꾸며진다. 독립기념관의 김영목 해외사적지 팀장과 홍일교 학예연구사, 한국외대 융합콘텐츠연구센터의 임영상 교수와 박진호 선임연구원, 홍웅호 동국대 교수가 발표와 토론에 나선다.
함경북도 경원에서 태어난 최재형 선생은 9세 때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해 사업으로 큰돈을 번 뒤 학교를 짓고 신문을 발행하고 무장톡립투쟁에 나섰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고 2015년 위패가 국립현충원에 봉안됐다. 그가 말년을 보낸 우수리스크의 저택은 기념관으로 꾸며져 오는 10월 문을 열 예정이다.
김수필 이사장은 "최재형 선생은 독립운동가들의 조력자가 아니라 연해주 독립운동을 이끈 위대한 인물인데도 냉전을 거쳐오는 동안 후손이 국내에 없고 러시아 국적자라는 이유로 저평가돼왔다"면서 "이제는 그의 서훈 등급을 높이고 역사 교과서에도 그의 공적을 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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