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지리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는 전북 남원시 주천면의 지리산국립공원 구룡계곡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달과 Ⅱ급인 하늘다람쥐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수달은 혹한의 날씨에 계곡의 얼음구멍에 들어가 생활하는 모습 등이 무인카메라에 찍혔다.
[지리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 제공]
카메라에 포착된 것은 1마리지만 발자국 등을 볼 때 2마리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북부사무소는 설명했다.
하늘다람쥐는 나뭇가지의 겨울눈을 따먹은 흔적과 함께 3곳에서 배설물이 발견됐다.
다만 개체 수는 배설물의 유전자 분석 등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북부사무소는 덧붙였다.
이곳에서는 2005년에 하늘다람쥐, 2011년에 수달의 서식이 확인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할 만한 장소를 찾아 배설물 등의 흔적을 확인하거나 무인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구룡계곡은 남원 육모정에서 구룡폭포까지 3.1km에 이르는 지리산 북서쪽의 계곡이다.
북부사무소 관계자는 "지리산국립공원 경계부인 구룡계곡도 핵심 보전지역과 함께 건강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는 증거"라며 "이들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보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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