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대병원은 고환암 환자의 림프샘(임파선) 절제 로봇수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비뇨의학과 전상현 교수가 20대 고환암 환자를 상대로 로봇수술기 다빈치 Xi를 이용한 '후복막강 림프샘 절제술'에 성공했다.
고환암은 후복막강의 림프샘으로 전이된 후에 폐나 다른 장기로 옮겨지는데, 치료를 위해 난도가 높은 후복막강 림프샘 절제술이 시행된다.
로봇을 이용해 이 수술을 할 경우 3차원 입체 영상으로 수술 부위를 10배 확대해 볼 수 있으며, 기존 복강경 수술로 닿기 힘든 부위까지 접근이 가능하다.
또 손 떨림 없이 미세한 조작이 가능하고, 절개 부위를 최소화해 출혈이나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고 울산대병원은 설명했다.
전 교수는 "로봇수술을 하면 혈관 손상을 피해 출혈이 적고 교감신경을 보존할 수 있다"며 "수술 중 누운 환자의 자세를 바꾸지 않아도 되는 점도 큰 장점이다"고 말했다.
울산대병원은 2014년 12월 국내 최초로 4세대 로봇수술기를 도입했으며, 지난 16일 500번째 로봇수술을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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