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 젓자"…일정 훈풍에 승수 쌓는 NC

입력 2018-03-3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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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올 때 노 젓자"…일정 훈풍에 승수 쌓는 NC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NC 다이노스가 일정상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NC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7-5로 승리했다.
NC는 2연승 속에 시즌 전적 5승 1패로 두산 베어스와 함께 리그 공동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NC는 올 시즌을 앞두고 5년간 함께 했던 장수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 제프 맨쉽을 포기하고 왕웨이중, 로건 베렛을 영입했다.
NC의 선택은 적중했다. 대만 출신의 첫 KBO리그 선수인 왕웨이중은 지난 24일 개막전 등판을 포함해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8의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모두 선발승을 챙겼다.
25일에는 베렛이 5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NC는 새로운 '원투펀치'의 활약 속에 개막 2연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거의 유일한 타선 보강이었던 최준석이 지난 2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8회 역전 3점 홈런을 치는 등 NC는 새로운 선수들이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다.
장현식이 팔꿈치 통증 탓에 선발진에 합류하지 않았지만 아직은 그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순풍 역할을 해주는 수월한 일정이다.
NC는 개막 2연전을 시작으로 한화와 주중 3연전까지 개막 5경기를 안방인 마산구장에서 치렀다.
이번 주말 3연전 장소는 마산에서 1시간 남짓한 거리인 부산 사직구장이다.
다음 주에는 다시 마산으로 돌아가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서울 잠실구장으로 옮겨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을 펼치는 일정이다.
개막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이동 시간이 2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는 셈이다.
게다가 매치업 상대도 LG, 한화, 롯데, 삼성 등으로 덜 껄끄러운 팀만 만났거나 만날 예정이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릴 때 그 영향권에서 상대적으로 벗어난 남부지역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도 싫지 않다.
김경문 NC 감독은 시즌 초반 일정이 유리하다는 점을 인정하며 "초반에 일정이 이렇게 좋으면 나중에는 불리한 일정과 마주쳐야 한다"고 경계했다.
그는 "그래서 이럴 때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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