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자 확인하고 중요한 금융거래는 피해야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커피숍이나 지하철 등에 구축된 와이파이(wifi)는 데이터 빈곤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오아시스와 같다.
마음껏 인터넷을 쓰고 싶은 마음에 무료 와이파이를 찾아 접속하는 경우가 많지만 자칫하다가는 소중한 개인정보가 해커의 손에 넘어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31일 보안업체 이스트시큐리티에 따르면 커피숍, 호텔 등 개방된 장소에서 와이파이를 쓸 때는 무턱대고 접속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해커들이 호시탐탐 와이파이 공유기를 이용해 이용자의 정보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에는 보안이 취약한 와이파이 공유기 수천대가 해킹당했고, 최근에도 무료 와이파이 공유기를 해킹해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다.
대부분의 무료 와이파이는 데이터 암호화 등 보안 설정이 없어 중요한 금융거래 등 민감한 서비스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그래도 와이파이를 써야 한다면 우선 제공자가 믿을만한지 확인해야 한다. 통신사나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하는 와이파이는 제공자가 분명해 신뢰할 만하다.
보안이 적용된 공공 와이파이를 쓰는 것도 방법이다.
공공 와이파이는 공공장소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로, 이동통신 3사가 자사 와이파이를 타사 고객에 무료 개방하거나 정부가 직접 설치하는 방식으로 구축된다.
대부분의 공공 와이파이는 보안 설정이 없지만 '퍼블릭 와이파이 시큐어(Public WiFi Secure)'라는 명칭의 와이파이는 데이터가 암호화돼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와이파이 설정에서 자물쇠 아이콘이 있는 '퍼블릭 와이파이 시큐어'를 클릭하고, EAP 방식은 'PEAP', 2단계 인증은 'MSCHAPV2'를 선택한 뒤 ID와 비밀번호에 각각 'wifi'를 입력하면 쓸 수 있다.
일반 와이파이 이용 시에는 가급적 자동 접속 기능은 끄고, 기존에 접속했던 와이파이 리스트는 주기적으로 지워줘야 한다. 해커가 잘 알려진 와이파이 명칭을 가장해 자동 접속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안 솔루션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알약M 등 모바일 보안 앱은 와이파이 보안 등급과 상세정보를 제공한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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