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관료 재산해부] '2주택자' 장하성 아파트 시세 1년새 7억원 뛰었다

입력 2018-04-01 06:01  

[경제관료 재산해부] '2주택자' 장하성 아파트 시세 1년새 7억원 뛰었다
김동연 아파트 14개월새 4억6천만원, 최종구 15개월 새 6억2천만원↑
김상조, 8억5천만원에 전세 내준 아파트 가액 7억1천200만원으로 신고

(세종=연합뉴스) 정책팀 = 우리나라 경제 정책을 이끄는 고위 공직자들이 보유한 서울 강남 지역 아파트값이 1년 새 수억씩 뛰었다.
이들은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재산을 신고하면서 가액에 변동이 없다고 하거나 시세보다 상승 폭을 적게 써냈다.



문재인 정부 경제팀에서 장하성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소유한 아파트 값 상승세가 단연 눈에 띈다.
장 실장이 부인과 공동명의로 보유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전용면적 134.48㎡)는 1년 사이에 실거래 시세가 7억원 넘게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같은 단지 동일 면적 매물이 2016년 11월 16억6천136만원에 거래됐고 1년 후인 2017년 11월에는 7억864만원 오른 23억7천만원에 팔렸다.
하지만 장 실장은 공시가격 기준으로 12억5천600만원으로 신고했다. 앞서 재산을 신고했을 때보다 1억5천200만원 오른 수준이다.
공직자윤리법은 주택 가격을 공시가격 또는 실거래 가격으로 신고하도록 하는데 장 실장은 시세보다 낮은 공시가격을 선택했다.
장 실장은 경기 가평군에 부인과 공동명의로 단독주택(240.54㎡, 신고 가액 1억9천900만원)도 보유하고 있어 재산 등록 시점을 기준으로 2주택 보유자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부인이 소유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아파트(59.98㎡)도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같은 단지 동일 면적 아파트 실거래 평균가격은 작년 12월 기준 13억2천만원으로 1년 전보다 3억8천875만원 높았다.
이후에도 이 아파트의 시세는 상승했다.
올해 2월 실거래 가격(13억9천500만원)과 비교하면 14개월 사이에 4억6천375만원 오른 셈이다.
하지만 김 부총리는 이 아파트 가액을 앞서 신고할 때와 마찬가지로 5억8천800만원이라고 적어냈다.
그는 앞선 재산 신고 때 등록한 경기 의왕시 아파트의 전세(보증금 5억5천만원) 계약은 해지하고 서울 마포구 아현동 공덕자이아파트(114.99㎡, 보증금 8억5천만원)를 전세로 얻었다.
김 부총리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 사무실 분양권(대지 7.58㎡, 건물 31.29㎡, 신고 가액 1억70만원)도 보유하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부인이 공동 보유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아파트(119.92㎡)의 작년 12월 실거래 시세는 18억2천333만원으로 1년 전보다 2억4천333만원 올랐다.
이 아파트 역시 계속 가격이 뛰어 올해 3월 실거래 가격은 22억원이다.
최근 15개월 사이에 6억2천만원이 오른 셈이다
최 위원장은 아파트 가액이 앞선 신고 때와 변동 없이 9억6천만원이라고 신고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부인과 공동 소유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신오페라하우스2차 아파트(120.22㎡) 가액을 7억1천200만원으로 신고했다.
앞서 신고했을 때보다 6천400만원 오른 금액을 써냈다.
하지만 김 위원장 부부가 보증금 8억5천만원에 이 아파트를 전세 내줬고 같은 단지의 동일 면적의 아파트가 2016년 8월 10억3천800만원에 거래된 점에 비춰보면 시세는 신고 금액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아파트의 시세를 가늠할 동일 면적 매물의 최근 실거래가는 공개돼 있지 않다.
김 위원장은 서울 성동구 금호동 한 아파트에 전세(보증금 3억3천만원)로 거주하고 있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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