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최근 SK 원정 정규리그 포함 12연패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 문경은 감독이 '대타' 외국인 선수인 제임스 메이스에 대한 신뢰를 내보였다.
SK는 31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2차전 전주 KCC와 경기에서 89-80으로 이겼다.
1, 2차전을 휩쓴 SK는 2012-2013시즌 이후 5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이날 경기에서 SK 메이스는 32점, 12리바운드로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모두 양팀 최다를 기록했다.
SK는 기존 외국인 선수인 애런 헤인즈가 13일 KCC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무릎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하는 위기를 맞았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부랴부랴 메이스를 영입했는데 메이스는 1차전에서 21점, 8리바운드에 이어 이날도 맹활약하며 문경은 감독의 근심을 덜어줬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1쿼터 초반 1-10으로 끌려가며 위기였으나 교체로 들어온 메이스가 공수에서 중심을 잘 잡아줬다"며 "1차전이 메이스가 적응하는 경기였다면 오늘은 테리코 화이트가 안 좋을 때도 제 몫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문 감독은 "메이스는 지난 시즌 LG에서 뛸 때도 일대일로는 막기 어려워서 무조건 도움 수비를 가야 하는 선수였다"며 '대타 기용 성공'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또 문 감독은 "역시 우리 팀은 김선형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다. 4쿼터 고비에 경기 흐름을 끌어오는 역할을 했다"고 칭찬하며 "이틀 뒤 전주 원정 3차전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1차전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KCC 추승균 감독은 "4쿼터 초반까지 흐름이 좋았지만 또 개인플레이들이 나왔고, 넘길 타이밍마다 실책이 나왔다"고 아쉬워했다.
KCC는 이날 경기로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최근 SK 원정 12연패를 당했다.
추승균 감독은 "침착하게 따라가면 되는 상황에서도 급한 플레이들이 나온다"며 분위기 싸움에서도 밀렸다고 시인했다.
인천 전자랜드와 6강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르느라 체력 소모가 컸던 것에 대해 추 감독은 "오늘도 식스맨들을 많이 기용한 편"이라며 "SK가 다른 외곽 선수들도 좋기 때문에 메이스에 대해서는 일대일 수비를 하려고 하는데 영상을 보고 3차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