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서 응답자 83% "테러위험 외국인 추방 찬성"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작년 한해 프랑스에서 테러 위험인물이라는 이유로 추방된 외국인은 20명이라고 프랑스 내무장관이 밝혔다.
제라르 콜롱 내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서 "극단주의에 경도된 외국인들을 추방하라고? 이미 그렇다! 2017년에 20명을 추방했는데 이는 기록적인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콜롱 장관이 구체적인 추방자 수를 밝힌 것은 최근 우파 진영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테러 위험인물 추방론에 대한 응답 차원이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23일 남부 소도시의 한 슈퍼마켓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에 경도된 모로코 이민 2세 남성이 인질극을 벌여 경찰 간부 1명과 시민 3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 사건 직후 우파 진영을 중심으로 테러를 일으킬 위험이 있는 외국인들을 추방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이슬람 극단주의에 경도된 인물 등 총 2만6천 명가량을 테러위험인물목록(Fiche S)에 올려 관리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오독사가 28∼29일 유권자 1천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3%가 테러위험인물 목록에 등재된 외국인을 추방하는 데 찬성한다고 답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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