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9일 공식 취임 앞두고 정치후원단체 활동 중단

입력 2018-04-01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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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9일 공식 취임 앞두고 정치후원단체 활동 중단
'해치법' 위반 않기 위해…"공화당 입장선 자금줄 하나 줄어"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내정자가 내달 9일 공식 취임을 앞두고 정치 후원단체 활동을 중단했다고 미 ABC방송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턴의 이름을 딴 '존 볼턴 정치활동위원회(PAC·팩)'와 '존 볼턴 특별정치활동위원회'(Super PAC·슈퍼 팩)는 이날부터 추후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정치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두 위원회는 자금을 은행계좌에 예치해 그 잔고를 매달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보고해야 한다.
'존 볼턴 슈퍼 팩'은 홈페이지를 통해 "볼턴 내정자는 강력한 국가안보 정책을 최우선시하는 많은 보수적 지도자들의 당선을 도운 슈퍼 팩의 엄청난 성공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연방 예산으로 공무를 수행하는 공직자의 정치활동을 제한한 해치 법(Hatch Act)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 이뤄진 것이다.
특히 NSC 보좌관의 경우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초당적 공무집행 기준이 요구되는 자리여서 엄격한 정치활동 제한 대상으로 분류된다고 ABC방송은 전했다.
FEC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존 볼턴 슈퍼 팩'과 '존 볼턴 팩' 기금의 현금 잔액은 각각 300만 달러(약 31억8천900만 원)와 57만4천 달러에 달한다.
볼턴 내정자의 백악관 입성으로 공화당은 지난 수년간 왕성하게 활동하며 보수 진영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대준 자금줄을 잃게 됐다고 ABC방송은 전했다.


hanks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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