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첨단·효율성 초점"…넉달내 첫 건설 공사 완공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천년대계'(千年大計)로 추진 중인 슝안(雄安)신구가 친환경·첨단 신도시에다 효율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춰 건설된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향후 4개월 내에 슝안시민서비스센터의 주건물과 8개의 부속 건물이 수도 베이징(北京) 남서쪽 약 100㎞에 위치한 신경제특구인 슝안신구에 완공된다.
1년 전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허베이(河北)성 내 새로운 특구인 슝안신구를 설립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슝안신구는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경제특구와 상하이(上海) 푸둥(浦東)신구에 이은 국가적 의미의 3번째 특별구역이다.
중국 정부는 신구를 인간,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저탄소·인텔리전트(지능형)·세계적 영향력의 도시로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허베이 롱청(容城)현에서 24㏊ 면적을 차지하는 슝안시민서비스센터는 신구 내 첫번째 건설공사이며 또다른 공사계획이 추진 중이다.
공사를 맡은 중건3국(중국건축제3공정국 유한회사)의 쑹푸성(宋福生) 선임 엔지니어는 이 건물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건축자재를 사전에 만들어 조립했기 때문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됐으며 건설속도가 일반 공사보다 2~3배 빠르다"고 말했다.
쑹 선임 엔지니어는 1980년대 선전 국제무역빌딩 건설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데 이는 높이 160m로 당시 중국 최고층 건물이었다.
그는 "선전 빌딩을 완공하는데 37개월이 걸렸다"며 "슝안에서 역사적 순간의 일부가 된 것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중국신문망은 "슝안서비스센터 건립과정에서 노동자들이 일반 공사에 비해 건설폐기물을 80% 줄였고, 빗물을 모아 정화하는 설비를 시공했으며, 30가지 이상의 새로운 친환경 건설공법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예젠 공사기술감독관은 "건물벽이 보온재로 만들어져 겨울철 난방을 안 켜도 내부 온도는 16도 이상으로 유지된다"면서 "첨단·에너지 절약·친환경 기조로 슝안신구가 건설되고 있다"고 말했다.
류바오링 융안신구 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년간 알리바바, 바이두(百度)같은 첨단회사 19곳이 우리 위원회와 업무협정을 맺었고 바이두는 신구 기획·건설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지원키로 했다"며 "100개 이상의 기술기업이 이곳에서 상업등록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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