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개막후 4경기 연속 무승 '부진 수렁'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인천 유나이티드가 송시우의 '극장골'을 앞세워 시즌 첫 승리가 급한 FC서울을 개막후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에 빠뜨렸다.
인천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4라운드 원정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45분 송시우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면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인천은 3경기 연속 무패(1승2무)의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반면 서울은 다잡은 승리를 놓치면서 개막 이후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의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시즌 첫 승리가 절실한 서울은 경기 초반부터 안델손-박희성-고요한을 앞세워 공세의 수위를 높였지만, 번번이 인천의 수비벽에 볼을 때리며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득점 기회는 인천이 먼저 얻었다.
인천은 전반 39분 한석종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오면서 땅을 쳤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지난 시즌 대구FC에서 활약한 공격수 에반드로를 투입하면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서울은 후반 10분께 안델손이 인천 수비수 두 명의 사이로 찔러준 볼을 에반드로가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꽂았다.
지난 시즌 대구에서 29경기 동안 11골을 터트리며 이번 시즌 서울 유니폼을 입은 에반드로의 마수걸이 득점이었다.
안델손 역시 4경기째 만에 도움으로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신고했다.
한방을 얻어맞은 인천은 후반 14분 아길라르의 강력한 중거리포가 서울 골키퍼 양한빈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인천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28분 송시우를 교체로 투입한 이기형 감독의 판단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인천은 후반 45분 후방에서 수비수 이윤표가 전방으로 길게 볼을 투입했고, 송시우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서울 수비수 곽태휘를 등지고 가슴으로 볼을 따낸 뒤 벼락같은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시간 3분을 버틴 인천은 귀중한 승점을 챙기면서 6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다잡은 승리를 놓친 서울은 11위에서 10위로 상승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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