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3시30분 고도 144.5km… 남태평양·서아시아도 위험 범위
과기정통부 "오전 8시 47분께 우리나라 인근 상공 지나갈 듯"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추락 중인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 1호'의 잔해가 2일 이르면 오전 9시 10분 남대서양이나 그 근처에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전 발표에서는 우리나라가 추락 가능 지역에 속했지만, 이번 예측에서는 최종 추락 범위를 벗어나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톈궁1호가 오전 8시47분께 우리나라 인근 상공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주위험 경보 '경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오전 9시 10분에서 오전 10시 10분 사이에 톈궁 1호가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3시 30분 기준으로 톈궁 1호의 고도는 144.5km를 기록했다. 1일 오후 9시 30분 고도가 150.6km였던 것과 비교하면 6시간 만에 6.1km 낮아진 것이다.
최종 추락 예상지점은 남대서양 상공이 유력하다. 이외에 남태평양을 비롯해 북아프리카, 서아시아 지역도 추락 가능 지역에 포함된다.
과기정통부는 "오전 8시 47분부터 54분 사이에 우리나라 인근 상공을 지날 것으로 보이며, 우리나라는 추락 가능 범위를 벗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다만 태양 활동, 지구 대기밀도, 대기 운동 등에 따라 톈궁 1호의 추락 시점이 변할 수도 있어, 과기정통부는 '경계' 단계인 우주위험 위기경보를 유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와 천문연은 관측데이터를 추가해, 이날 오전 8시께 우리나라가 추락 위험에서 벗어나는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YNAPHOTO path='AKR20180402011400017_01_i.jpg' id='AKR20180402011400017_0101' title='' caption='[천문연 우주위험감시센터 홈페이지 화면 캡처]'/>
톈궁 1호는 중국이 쏘아 올린 실험용 우주정거장으로, 2011년 9월에 중국 주취한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된 후 인공위성 및 유인우주선과 도킹하는 임무와 우주인 체류 실험 임무를 수행했다.
발사 당시 질량은 8.5t, 길이는 10.5m, 직경은 3.4m였고 약 7m×3m 크기의 태양전지 패널 2개와 부피 15㎥인 거주 실험용 모듈, 궤도 랑데뷰 및 도킹 실험용 모듈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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