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울시가 발달장애 어린이들을 위해 개장한 '서울시 어린이병원 삼성발달센터'가 연간 5만5천850명을 치료할 기반을 갖췄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318억 원(시비 118억 원·삼성 기부금 200억 원)을 들여 국내 최대 규모의 치료시설을 갖춘 삼성발달센터를 열었다. 센터는 개원 이후 4개월간 어린이·부모 1만5천 명에게 치료·교육을 했다.
호응도가 높은 치료는 인지학습·언어·작업치료를 통합한 'SCERTS 프로그램'이다. 만 5세를 대상으로 한 이 프로그램이 끝나면 '초록학교' 프로그램과 연계해 발달장애 아동의 초등학교 입학 준비와 환경 적응을 돕는다.
한 학부모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엄마와 눈도 못 맞추던 아이가 3년간 통합치료와 초록학교 훈련을 받고 지난달 초등학교에 입학했다"고 "하루하루가 꿈만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센터는 발달장애 어린이를 돌보며 심리·경제적 어려움을 느끼는 부모와 가족을 위해 심리지원, 양육 교육, 힐링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은평병원 어린이발달센터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을 해소하기 위한 '은평 칸타빌레'를 운영한다.
발달장애 아동을 치료한 전문가가 아동이 다니게 될 유치원, 학교를 찾아가 비장애 아동, 교사들을 대상으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발달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가족의 부담을 줄이는 데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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