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다 전 일 총리 후임, 시진핑 참석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대규모 국제회의인 '보아오 포럼' 이사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보아오 포럼 측은 반기문 전 총장을 퇴임하는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일본 총리의 후임 이사장으로 추대하는 인사안을 굳혔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중국 측 최고위직인 부이사장에는 '미스터 위안(元)'으로 불리는 저우샤오촨(周小川) 전 인민은행장이 취임할 예정이다. 아사히는 중국이 지명도가 높은 반 전 총장과 저우 전 행장을 보아오 포럼 고위직에 앉힘으로써 포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 인사안은 8-11일 중국 하이난(海南)에서 열리는 올해 보아오 포럼 연차총회에서 확정된다.
2001년 출범한 보아오 포럼은 '아시아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며 연 1회 세계 각국 정·재계 고위인사들이 참석해 아시아 경제를 주요 테마로 논의한다.
올해 포럼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인터넷 매체 '보쉰'(Boxun·博迅)이 같은 날 전했다. 보아오 포럼은 중국이 올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최대 외교행사 가운데 하나로 올해가 개혁개방 40주년이라는 점에서 규모와 형식이 역대 포럼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은 2010년, 2013년, 2015년 포럼에 참석했고 작년 개막식에는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보쉰은 이번 포럼에서 이강(易綱) 신임 인민은행장이 중국의 금융개혁 세부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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