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한 희생정신 기억"…셋 모두 옥조근정훈장 추서
(아산·대전=연합뉴스) 이은중 이재림 기자 = 유기견 구조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차량 추돌 사고로 순직한 김신형 소방관과 김은영·문새미 소방관 임용 예정 교육생의 영결식이 2일 오전 충남 아산시 이순신체육관에서 거행됐다.
충청남도장(葬)으로 열린 이 날 영결식에는 유족과 동료 소방공무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남궁영 충남지사 권한대행,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 양승조·이명수 국회의원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 보고, 1계급 특진 추서 및 공로장 봉정, 훈장추서, 영결사, 조사, 헌시 낭독, 헌화 및 분향 등 순으로 진행됐다.
명노혁 소방교와 교육생 대표 문윤주 씨는 "해야 할 수많은 일을 남겨놓고, 또 수많은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렇게 떠나실 줄 정말로 몰랐다"며 "비통한 심정으로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게 너무 한스럽고 가슴이 메어 온다"고 흐느끼며 조사를 읽어 내려갔다.
그러면서 "당신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고 다짐했다.
김신형 소방교는 소방장으로 1계급 특진했다.
김 소방장과 김은영·문새미 교육생 등 3명 모두에겐 옥조근정훈장이 각각 추서됐다.
이들의 유해는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현충관에서 최고 예우를 갖춰 진행된 합동 안장식 후 소방공무원 묘역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유족들은 한 줌 흙을 손으로 집어 뿌리며 오열했다.
고인 이름을 하염없이 부르다 힘이 빠져 누군가의 부축을 받기도 했다.
몇 발치 뒤에서 묵묵히 이를 지켜보던 동료 소방관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세 사람의 소방관은 지난달 30일 '개를 포획해 달라'는 신고를 받고 아산시 둔포면 신남리 43번 국도에 출동했다가 25t 화물차 추돌 충격으로 밀린 소방차에 치여 순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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