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구글 미국 본사 직원들이 직장 내 사이버 괴롭힘에 대응하기 위해 스스로 단체를 조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 현직 직원 3명을 포함한 5명은 지난해 가을 자체 조직을 결성해 구글 내 만연한 사이버 괴롭힘에 대한 대책을 회사에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구글 내부 토론장에서 발생하는 선동적 대화와 개인적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토론을 망치고, 대화 내용을 유출하는 이들에 대한 처벌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또 회사 측이 가해자가 져야 할 책임은 물론 피해자들이 가진 권리를 공개적으로 명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거짓 불만 접수로 인사에서 피해를 본 직원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구글 직원 100여 명이 이런 지적에 공감해 회사 정책 개선을 위한 온라인 논의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또 중간 간부 측에 이러한 요구사항을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고 전했다.
구글은 지난해 여름 여성은 생물학적으로 기술 직업에 맞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은 성차별적 내부 메모가 공개되면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회사는 메모를 작성한 엔지니어 제임스 다모어를 내쫓았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모임의 대표 조직자인 리즈 퐁 존스는 로이터통신에 "나와 내 동료들은 안전한 직장에서 일할 권리가 있다"며 "회사 내부 대화가 언론에 공개되면 이들은 스트레스와 물리적 보복을 두려워하게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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