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중진연석회의 개최하고 공석 중인 최고위원 임명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5선 중진인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2일 홍준표 대표에게 당 최고위원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최고·중진연석회의도 기능을 원상복구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 부의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한 기자회견을 통해 "홍 대표는 공식적인 회의를 회피하고 당내의 다양한 의견을 외면함으로써 '사당'이니 '독선', '독단'이니 하는 단어들이 더이상 언급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주영·나경원·유기준·정우택 의원 등 당내 일부 '비홍'(비홍준표) 성향의 중진들이 홍 대표의 당 운영이 독단적이라는 비판하는 가운데 심 부의장도 이에 가세하고 나선 것이다.
심 부의장은 "현재의 저조한 당 지지율은 홍 대표의 언행에서 기인한 바도 적지 않다는 점을 홍 대표 자신도 잘 알 것"이라며 "홍 대표는 형해화된 당의 주요 기구들의 기능을 원상 복구해 야당으로서의 대여 견제기능을 살리고 당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부의장은 홍 대표에게 당헌·당규 위반 사항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깜깜이' 최고위원회의 복구 ▲상임전국위원회 개최 ▲당헌·당규에 따른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최고·중진연석회의 개최 등을 주장했다.
심 부의장은 "최고위원회의나 중진회의 등 당의 여러 기구는 당내 문제의 결정에도 중요하지만, 대여 공격의 포문을 여는 최전선 회의체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금껏 열리다가 홍 대표 취임 후 사라진 최고·중진연석회의 개최 요구에 대해 홍 대표가 '당헌·당규에 근거가 없다'고 변명하는 것은 당의 오랜 관습을 자신의 편의에 따라 묵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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