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인비 "4번 연장, 이런 건 처음…새롭게 시작하겠다"

입력 2018-04-02 12:22  

[인터뷰] 박인비 "4번 연장, 이런 건 처음…새롭게 시작하겠다"
"2번째 연장서 해저드 들어갈 위기…기대 안 했는데 파세이브"
"올해 목표 메이저 우승 기회 왔다…내일 내가 원하는 플레이 할 것"



(랜초 미라지<미국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이런 경험은 처음입니다. 내일 새롭게 시작하겠습니다."
'골프 여제' 박인비(30)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6천76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8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4차 연장을 펼친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페르닐라 린드베리(32·스웨덴)와 네 번 연장을 치르는 혈투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박인비는 "지지 않고 넘겼다는 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 깜깜해질 때까지 연장 4홀을 더 쳤는데.
▲ 18번 홀이 나한테는 유리한 홀이 아니어서 18번 홀이 끝났다는데 만족한다. 사실 중간에 있는 팜트리를 내 드라이버 탄도로는 넘기기가 쉽지 않아 3번 우드로 돌아가는 선택을 했는데 어쨌든 18번 홀을 지지 않고 넘겼다는 것에 만족한다. 내일 새롭게 시작하겠다. 샷이 마지막에 흔들렸는데 다듬어서 해야 할 것 같다.
-- 오늘 4타 차로 뒤진 상태에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는데.
▲ 선두가 많이 차이가 나서 오늘 좋은 라운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16번 홀에 왔을 때 두 타 정도 뒤지고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버디, 버디'를 해야 하는데 '버디, 버디'가 나와줘서 연장까지 가게 된 것에 감사하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를 했다는 것에 결과야 어떻게 됐든 그걸로 만족한다.


-- 16번 홀에서 보기를 해서 우승에서 멀어지나 싶지는 않았나.
▲ 그때는 리더보드가 없어서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몰랐다. 17번, 18번 홀 좋은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생각 정도만 했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으니까.
-- 2013년 우승했었는데 이 코스가 까다로운가. 한국 선수들에게 어려운 건가.
▲ 나는 워낙에 자주 플레이를 해서 그렇게 까다롭다고 생각지는 않는데, 왜 우리 선수들이 많이 우승하지 못했는지는 모르겠다. 코스가 장타자에게 맞는 편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한데 셋업에 따라 다르다.
-- 4차례 연장에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 아무래도 2번째였다. 해저드 들어갈 뻔했던 상황인데 꼭 파세이브를 해야 했고 또 상대 선수가 버디퍼트를 실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크게 기대는 안 하고 있었는데 기회가 와서 파 퍼트를 한 것에 감사하고 있다.
-- 내일 이기면 20승이 되는데
▲ 어쨌든 올해 목표였던 메이저 우승에 좋은 기회가 왔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내가 원하는 플레이, 내가 원하는 샷을 하고 싶다. 아무래도 연장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내일 플레이에 집중하겠다.
-- 갤러리 그랜드 슬램을 하게 해주겠다는 아버지와의 약속은.
▲ 내일 잘해야 약속을 지키는 것 아닌가.
-- 연장에서 탈락한 재미교포 제니퍼 송은 어땠나.
▲ 제니퍼가 올해 좋은 경기를 많이 했다. 연장전은 아쉽게 됐다. 앞으로 시즌 활약이 예상된다.
-- 늦게까지 응원해준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 오늘 긴 시간 응원을 많이 해주셨는데 아직 승부가 나지 않아 아쉬웠다. 내일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은 결과 있을 거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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