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공천 후유증 표출도…민주당 84명 공천 신청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울산의 여야 각 당이 지방선거 후보 공천과 경선에 나서면서 선거판이 달아오르고 있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은 최근 기초단체장 4곳을 포함한 1, 2차 공천을 확정했다.
한국당 시당은 중구청장에 박성민, 남구청장에 서동욱, 동구청장에 권명호, 북구청장에 박천동 등 현 구청장들을 각각 공천자로 확정했다.
이로써 울산광역시장 단독 공천자인 김기현 현 시장을 비롯해 5개 기초단체장 중 울주군수를 제외한 4개 기초단체장 공천을 마무리했다.
울주군 등 나머지 공천 심사는 오는 4일 개최할 예정이다.
공천이 진행되면서 당내 잡음도 일고 있다.
한국당 남구청장 공천 신청자인 변식룡 울산시의원은 2일 "시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경선 방법이 불공정했다"고 밝혔다.
한국당 동구청장 예비후보인 송인국 전 울산시의원은 공천 결과에 반발해 이날 한국당 울산시당에 탈당계를 냈다.
울주군의 한성율 광역의원 후보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공천관리위원회가 열리지도 않았는데, 일부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후보의 공천 확정을 축하하는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돌고 있다"며 "해당 후보들이 실제 공천이 확정된다면 관련자들을 모두 고발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광역단체장을 제외한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을 대상으로 지방선거 공천 접수를 마감하고 공천 절차에 돌입했다.
민주당 시당은 공천 접수 결과 84명(여성 13명, 남성 71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시장 예비후보는 송철호 변호사, 심규명 변호사, 임동호 전 시당위원장 등 3명이다.
기초단체장에는 공천자 5명에 23명이 신청해 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남구청장과 울주군수가 각각 6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광역의원은 19명 정원에 31명이 신청해 평균 1.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시당은 이날 공천관리위원회를 열어 심사를 벌이고 오는 3일 공천 일정과 추가 공모 일정을 발표한다.
민중당 울산시당은 39명의 후보진을 구축했다.
광역단체장 1명, 북구 국회의원 1명, 기초단체장 3명, 광역의원 15명, 기초의원 19명 등이다. 이 중 노동자 후보가 18명이고, 여성후보는 19명이다.
선거구별로 보면 울산시장에 김창현 시당위원장,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권오길 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기초단체장으로는 남구청장에 김진석 남구지역위원장, 동구청장에 이재현 전 울산시의원, 북구청장에 강진희 북구의원이 각각 선거에 나선다.
바른미래당은 인물난 속에 이달 중순까지 공천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강석구 공동시당위원장이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서고, 손삼호 동구지역위원장은 동구청장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정의당 울산시당에서는 조승수 전 국회의원이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고, 김진영 정의당 전 울산시당위원장이 북구청장 후보로 나선다.
민중당, 정의당, 노동당 등 울산의 진보 3당 간 후보 단일화가 논의되고 있으나 합의에 이르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진보 3당은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 후보 단일화를 완성한다는 계획이지만, 북구 국회의원과 북구청장 후보의 경선 방식에 이견을 보여 민중당과 정의당이 서로 대립하는 양상이다.
lee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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