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귀화·조홍철 시의원 무소속 출마 선언…"탈당 후보 더 나올 듯"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에서 처음으로 자유한국당 광역의원 공천 탈락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이 나왔다.
이귀화(달서구 제1선거구)·조홍철(달서구 제2선거구) 대구시의원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서류·면접심사, 당선 가능성 등을 종합해 단수 및 경선 후보를 의결했다는 발표는 허구다"며 "달서구 지역구 단수 추천 발표는 당협위원장 일방적 주장으로 당원과 주민을 기만하는 정치적 오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원과 주민 뜻에 따라 후보자가 되기 위해 사무실 개소, 현수막 게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소통 등 노력을 했다"며 "공천 심사에서 여성·청년·정치신인 가산평가를 반영했다는 표현은 일방적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를 지지한 책임당원과 일반당원 뜻을 모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며 "이는 달서갑당협위원장의 그릇된 판단과 당원을 무시한 결과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했다.
이 시의원과 조 시의원은 한국당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또 이번 한국당 공천 탈락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설 시의원이 추가로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대구시의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대구정가 한 관계자는 "한국당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하는 시의원 등이 더 나올 수 있다"며 "이들이 무소속연대를 구축해 선거전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제8차 회의를 열어 기초단체장 공천 내정자 4명, 광역의원 공천 내정자 10명, 기초의원 공천 내정자 39명을 의결했다.
이 가운데 달서구 제1·2선거구에는 이영애, 송영헌 2명을 단수 공천자로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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