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조업 중인 어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으나 선원들은 인근 상선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2일 오후 4시 35분께 제주 서귀포시 남동쪽 142㎞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경남 통영선적 통발어선 A호(57t·승선원 11명)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나자 승선원 11명은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때마침 인근을 지나던 마셜 국적 LGN운반선 B호(13만6천168t)가 바다에 떠 있던 승선원 3명을 구조했다.
나머지 8명은 라이베리아 선적 컨테이너 운반선 C호(1만8천t)이 바다에 띄워준 구명벌을 타고 있다가 해당 상선에 옮겨 탔다.
서귀포해경이 보낸 5천t급 함정은 신고 접수 2시간여 만에 사고 해역에 도착, 화재 진화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사고 선박은 대부분 불에 타 침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사고 해역 주변에 연료 유출로 인한 해양 오염 확산을 막으려고 방제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서귀포해경은 상선에 탄 선원들을 옮겨 태운 후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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