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기구개편 후 첫 재경위원회 주재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첫 중앙재경위원회 회의를 주재해 금융위기 방지, 빈곤퇴치, 환경개선 등 3대 공방전에서 승리를 거둘 것을 역설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2일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은 최근 당정 기구개편에서 중앙재경영도소조를 중앙재경위원회로 격상했다. 이는 위원회 주임을 맡는 시 주석이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 대신 경제 부문을 직접 관장한다는 것을 뜻한다.
시 주석은 회의에서 "금융위기 예방은 국가와 인민의 안전에 관련된 것으로, 선진 경제로의 도약을 위해 반드시 돌파해야 할 관문"이라며 "빈곤퇴치는 점진적인 개선을 이루고 있지만, 앞으로 최종적인 승리를 거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경 문제는 전 사회가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로서,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의 달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환경개선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보고에서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경제 전반의 부채 수준을 낮춰야 할 것"이라며 "특히 지방정부와 국유기업의 부채 비율을 신속하게 낮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시 주석을 비롯해 리커창 총리, 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 중앙서기처 서기, 한정(韓正) 부총리, 왕양(汪洋)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등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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