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손형주 기자 = 각종 할인혜택으로 선결제를 유도해 수천만원을 챙기고 폐업한 뒤 잠적한 피부관리실 업주가 구속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47·여) 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부산 부산진구에서 피부관리실을 운영하던 A 씨는 2016년 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선결제하면 각종 서비스와 할인혜택을 주겠다고 유도해 B(40·여) 씨 등 고객 28명으로부터 43차례에 걸쳐 4천814만원을 결제하게 하고 폐업해 결제금액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피부관리실 운영이 어려워 폐업을 앞둔 상황에도 선결제하면 10%∼30% 할인과 5회∼10회 마사지 서비스를 해주겠다고 안내했다.
피해자 28명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나 A 씨는 이미 자신의 휴대전화를 해지하고 잠적한 상태였다.
경찰은 체포영장에 이어 통신영장까지 발부받아 추적하는 과정에서 A 씨가 타인 명의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부산 서구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것을 확인했다.
A 씨는 지난달 23일 해당 병원에서 빠져나와 콜택시를 타고 도주하다 추격에 나선 순찰차량에 가로막혀 검거됐다.
경찰은 A 씨가 "신규 고객이 없어 더는 피부관리실을 운영할 수가 없었다"는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부산경찰청 제공]
pitbull@yna.co.kr, handbrothe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