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만㎡ 묘목공원으로 무대 옮기고 프로그램 완성도 높여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전국 최대 묘목 유통지인 충북 옥천에서 열린 제19회 묘목축제가 6만1천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면서 성황을 이뤘다.
3일 옥천군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이원묘목공원(이원면 이원리)에서 열린 이 행사 방문객이 6만명을 돌파해 작년(4만명) 보다 50% 늘었다. 방문객은 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 의뢰해 행사장 입구에서 일일이 숫자를 세는 방식으로 집계했다.
이 축제는 올해 처음 묘목공원으로 무대를 옮겨 개최됐다. 군이 170억원을 들여 조성한 공원은 23만㎡의 탁 트인 공간을 자리잡았다.
이곳에 각종 기념행사와 공연을 펼치는 무대가 들어섰고, 200여종의 유실수·조경수 묘목과 화훼류를 전시·판매하는 부스도 설치됐다.
주최 측은 하루 한차례 매실·살구·복숭아·자두 묘목 1만 그루씩을 무료로 나눠주면서 방문객을 불러모았다.
다육식물과 한라봉·아로니아 등을 즉석에서 화분에 심어가는 체험장도 운영해 호응을 얻었다.
주최 측은 묘목 판매액도 작년보다 30%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올해 행사장을 넓은 곳으로 옮기고, 젊은층을 위한 체험프로그램과 공연 등을 다채롭게 준비한 게 성공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옥천군에는 이원면을 중심으로 240㏊의 묘목밭이 있다. 한해 700만 그루의 유실수·조경수가 이곳에서 생산돼 전국 유통량의 70%를 공급한다.
축제장 인근에는 묘목을 파는 농원 70여곳이 들어서 매년 봄 전국 최대 나무시장이 선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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