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부산 찾아 보수·중도표심 공략…"한국당 구태" 맹공

입력 2018-04-03 18:20  

바른미래, 부산 찾아 보수·중도표심 공략…"한국당 구태" 맹공
부산시당 개편대회…유승민 "한국당, 보수대표 되기엔 부끄러워"
安 "한국당 장악한 부산모습 참혹"…하태경 "한국당, 4대구악 잡탕밥"

(부산=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바른미래당이 3일 부산을 찾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하며 '6·13 지방선거' 필승 의지를 다졌다.
바른미래당은 특히 부산이 한국당 강세지역이라는 점을 고려, 한국당을 집중적으로 성토하면서 자신들이 여권을 견제할 수 있는 중도 대안정당이자 제3세력임을 강조했다. 한국당의 지지기반인 부산 지역의 보수·중도층 표심을 겨냥한 전략적 행보인 셈이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이날 부산항 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시당 개편대회에서 "바른미래당을 찍어줄 시민들은 어떤 시민들인지 생각해보자"면서 "한국당은 보수의 대표가 되기는 너무나 부끄럽고 반성할 줄 모른다고 생각하고, 건전한 보수 시민이라 생각하며, 도저히 한국당에는 손가락이 가지 않는다는 시민들"이라고 주장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부는 온 부처가 만날 과거만 들이 판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책임지지 않는 문재인 정부가 하는 짓이 불안하고 무책임하고,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해 민주당을 지지할 수 없는 시민들이 굉장히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이 건전한 보수와 합리적인 중도 시민의 마음을 잡느냐는 저를 포함해 우리가 하기에 달렸다"며 "한국당·민주당보다 늦게 출발했지만 절대 기죽지 말라.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한다"고 독려했다.



부산이 고향인 안 위원장은 이날 행사에 직접 참석해 분위기를 돋을 예정이었지만 교통편 혼선으로 일정이 지연되면서 부산행 비행기를 놓친 데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출마 선언 준비 작업까지 겹쳐 영상 메시지로 갈음했다.
안 위원장은 영상 메시지에서 "한국당이 장악한 부산은 줄곧 엘시티 비리 등 부정부패 몸살을 앓았다"며 "시정이 마비되다시피 하고 부산 발전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아니, (발전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한국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안 위원장은 이어 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부산시 기초의회 선거구제를 4인 선거구에서 2인 선거구로 쪼갠 것을 거론, "부산시의회를 자기들의 밥그릇 지키기를 위한 이익집단으로 만든 것으로, 기득권 정치이자 구태정치의 행태"라면서 "이런 행태가 부산을 발전하지 못하게 하고 잃어버린 세월을 만들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비난했다.
그러면서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면서 "견제세력이 없으니 소중한 혈세가 줄줄 새고 시정은 아주 소수 기득권의 것으로 전락한 것이 바로 지금의 참혹한 부산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한국당은 '4대 구악'(막말·극우·철새·친박)의 잡탕밥이라는 사실만 알리면 된다"면서 "과거에 사회정의 차원에서 구악을 일소했던 것처럼 이번에 사회정의 차원에서 한국당이라는 구악을 일소하겠다고 하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하 최고위원은 "막말(인사)은 한국당 홍준표 대표이고, 극우(인사)는 이번에 서울시장에 나온다고 한다. 철새는 경기도에 계시고, 친박은 여기(부산)와 인천에도 있다"며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남경필 현 경기지사, 서병수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을 싸잡아 비판했다.



한편 유 공동대표는 이날 행사 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지난번에 말한 대로 안 위원장이 내일 서울시장 출마를 발표하면 당이 전폭적인 지원을 해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장 후보 경선 여부에 대해서는 "양 대표가 결정할 수는 없고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맡겨야 한다"며 "내일 (안 위원장이) 출마 선언을 하면 이번 주 중에 박주선 공동대표와 상의해 중앙당 공관위원장 및 위원들을 선정해 공관위가 그런 문제들을 빨리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공관위 출범 시점은 이번 주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 공동대표는 "공관위가 최대한 빨리 후보 선정 방식을 결론 내는 것이 좋을 것"이라면서 "안 위원장이 내일 출마선언을 하고 당 후보 확정 시점까지의 기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유 공동대표는 야권 연대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탈당을 고려 중인 원희룡 제주지사에 대해서도 "지금은 원 지사가 뭐라고 하셨든 제가 말을 자제하는 게 옳은 것 같다"고만 언급했다.
se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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