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와 접촉 사실 위증…캠프-러시아 내통 혐의와 직접 관련 없어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러시아 정부의 미국 대선 개입 스캔들에 대한 특검 수사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옛 대선 캠프 관계자 중 처음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인사가 나왔다.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3일(현지시간)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 고문으로 활동했던 네덜란드 출신 변호사 알렉스 밴 더 주안에 대해 위증 혐의로 30일 징역형과 2만 달러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이번 판결은 트럼프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혐의와는 직접 관련되지 않았지만,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위증 혐의로 기소된 다른 피고인들의 판결에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주안 변호사는 폴 매너포트 전 선거대책본부장의 우크라이나 집권당 로비 등 혐의와 관련한 특검 수사에서 돈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릭 게이츠 전 선대본 부본부장과의 접촉 사실을 거짓으로 부인한 혐의가 인정됐다.
게이츠와 주안은 대선 기간 러시아군 정보기관인 총정찰국(GRU)과 연관돼 있다고 알려진 한 남성과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이 최근 드러나기도 했다.
게이츠와 주안은 '플리바겐(유죄 인정 감형 협상)'을 통해 뮬러 특검의 수사에 협조해왔지만, 매너포트 전 본부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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