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서초구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공사장 미세먼지와 소음을 실시간으로 감시한다고 4일 밝혔다.
구가 구축한 '미세먼지·소음 감시시스템'은 연면적 1천㎡ 이상 대형 공사장 20곳을 대상으로 한다.
이 시스템은 공사장 인근에 설치한 측정기가 (초)미세먼지·소음·온도·습도 등 5가지 정보를 측정해 구청 관제센터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띄워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구청 모니터 화면에는 공사장 위치별로 미세먼지 농도와 소음 강도에 따라 빨강(매우 나쁨), 주황(나쁨), 노랑(약간 나쁨), 초록(보통), 파랑(좋음) 등 5가지 색이 나타난다.
특히 모니터 화면에 '나쁨'(미세먼지 농도 120㎍/㎥나 소음 60㏈ 이상)에 해당하는 주황색이 표시되면 담당 공무원은 바로 공사장 현장 책임자에게 비산먼지 발생 행위를 멈추고 물청소를 하거나 소음 저감조치를 하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게 된다.
구는 "현장 공사 책임자가 문자 메시지를 따르지 않으면 구 특별 기동반이 출동해 현장점검을 한다"며 "이를 통해 이행명령이나 작업중지 등의 조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이 밖에도 올해 학생 건강권 보호를 위해 지역 내 초등학교 23곳에 미세먼지 측정기를 지원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구에서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단계적으로 실천하겠다"며 "주민의 건강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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