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에 센터 마련…관제 구역 4천700여㎦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백령도 등 서해5도 연안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을 책임질 해상교통관제센터(VTS)가 이달 문을 연다.
해양경찰청(청장 박경민)은 오는 9일 경인 연안 해상교통관제센터 개국식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인천시 중구 영종도 중부해경청 항공대 용지에 지상 4층 규모로 지은 경인 연안 관제센터는 서북도서 연안 해역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센터의 관제 구역은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5도에서 덕적도 등으로 이어지는 해역으로 면적은 4천746㎢에 달한다.
이는 전국 19개 관제센터의 관할 범위 중 가장 큰 규모다. 경인 연안 관제센터는 이 해역을 지나는 연간 3만6천여 척의 선박을 관제한다.
경인 연안 관제센터가 업무를 시작하면 인천항 관제센터와 연계해 서해5도와 인천항을 오가는 여객선을 지금보다 더 철저히 모니터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제센터는 입·출항 선박의 통항 관리, 선박 안전을 위한 정보제공, 해상교통 질서 확립 등 해양사고 방지를 위한 예방업무를 수행한다. 선박 사고 등 비상상황 발생 때 구조 활동도 지원한다.
1993년 포항항에 처음 설치된 이후 부산·인천·울산·여수 등 15개 항만과 진도·통영 연안 등 3개 연안에서 운영되고 있다.
해경은 올해 7월 태안연안 관제센터도 개국해 운영할 예정이며, 2022년까지 군산·목포·서귀포·포항·동해 등 6개 연안에도 센터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박경민 해경청장은 "경인 연안 관제센터가 서북도서 해역을 사수하는 지킴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도록 해상교통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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