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전남개발공사 협약…2천866억 들여 2021년까지 97만9천㎡ 개발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사업 환경 변화로 잠정 보류됐던 전남 여수시 죽림1지구 택지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전남 여수시와 전남개발공사는 4일 오전 여수시청에서 죽림1지구 택지개발 투자협약을 했다.
전남개발공사는 2천866억원을 투입해 내년 7월 공사에 착수, 2021년 12월까지 죽림1지구 택지 97만9천㎡를 개발한다.
전남개발공사는 올해 말까지 전남도로부터 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받는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올해 말부터 편입토지와 지장물건 협의보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1974년 여수국가산업단지 부지로 지정·고시된 죽림1지구는 장기 미집행 도시관리 계획지역이다.
2009년 9월에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 고시도 이뤄졌으나 개발이 추진되지 않았다.
전남개발공사는 지난해 사업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승인·고시를 거쳐 올해부터 토지 보상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영산강유역환경청이 건립 예정지 일부를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경제성 문제가 불거졌다.
개발 호재로 사업 대상지 공시지가가 15%가량 뛰는 등 사업 환경도 변하면서 사업 추진이 더디게 진행됐다.
전남개발공사는 영산강유역환경청의 의견을 받아들여 일부 부지를 보존하는 한편, 도로계획 등을 변경해 경제성을 확보해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100만여㎡에 6천200여 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여수시 관계자는 "전남개발공사 측이 죽림1지구 개발사업의 경제성을 따지기 위해 용역을 진행 중인데 결과에 따라 계획을 보완해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구역 내 도로와 공원, 학교 등 공공시설의 50%를 시와 관리청에서 무상으로 귀속 받아 지역복지 향상과 원주민의 재정착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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